1만 엔의 올드머니는 성립하는가
이 양식의 알맹이는 '값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상태 그 자체다. 예산을 정한 시점에서 모순이다. 그래도 성립시키는 길은 있다.
먼저 모순을 인정해 두자. 올드머니가 가리키는 것은 옷의 형태가 아니라, 대를 이어 물려받은 부가 배어 나오는 상태다. 로고를 드러내지 않는 것은 드러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고, 거기에는 '싸 보이지 않게 하는 궁리'라는 발상 자체가 없다. 1만 엔으로 하려는 시점에서 우리는 그 바깥에 있다. 그래도 바깥에서 보이는 것을 다시 짜 맞출 수는 있다.
어디서 들키는가
이 양식에서 가장 먼저 간파당하는 것은 천과 신발이다. 폴리에스터의 빛 반사는 멀리서도 읽힌다. 합성 가죽 신발은 주름이 잡히는 방식이 다르다. 뒤집어 말하면, 실루엣이나 색 선택에서 조금 어긋나도 이 둘이 버텨 주면 전체는 유지된다. 예산을 어디에 둘지에 대한 답이 여기에 있다.
배분
1만 엔을 균등하게 나누면 안 된다. 나라면 7천을 신발에 둔다. 남은 3천으로 상의와 하의를 함께 갖추는 것은 무리이니, 둘 중 하나는 갖고 있는 것으로 때운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 여기서 많은 사람이 '그건 1만 엔 코디가 아니다'라고 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다만 위아래를 새로 사서 1만 엔에 담는 방법을 나는 모른다. 안다고 쓰인 글은 아마 신발을 세지 않았을 것이다.
색은 세 개까지
네이비, 생성, 짙은 갈색. 이 셋 안에서 끝내면 단가가 낮다는 사실이 꽤 잘 감춰진다. 싸 보이는 배색이라는 것은 실재하고, 검정과 회색의 조합은 소재의 거칢이 드러나기 쉽다. 이유는 잘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경험적으로 그렇다.
하지 않는 편이 좋은 것
로고가 들어간 옷을 피하는 것은 전제로 하고, 하나 더. '올드머니 풍'으로 팔리는 옷을 사지 않는 편이 좋다. 그 말이 상품명에 들어간 시점에서 그것은 양식을 바깥에서 설명하는 쪽의 말이지, 양식 안에 있는 사람이 쓰는 말이 아니다. 이름을 보고 사면 대개 형태만 닮은 다른 것이 온다.
결국
1만 엔으로 완성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만 엔을 신발에 몰고 나머지는 가진 것으로 짜는 방식은 현실적이고, 그것으로 충분히 보이는 날은 온다. 이 양식에 한해서는, 점수를 늘릴수록 멀어진다.